박스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 닛산의 큐브(사진)가 월간 수입차 판매량에서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모조리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5일 발표한 수입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큐브는 11월 한 달 동안 총 735대가 팔렸다. 2위 BMW520d(526대), 벤츠 E300(494대)를 멀찌감치 제쳤다. 일본차가 월간 베스트셀링에 오른 것은 지난해 4월 도요타 캠리 이후 처음. 더구나 닛산차로선 처음 있는 일이다.
고급 세단이 주름잡던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800㏄급 소형차가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큐브는 8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 대수에서도 1,915대로 일본차 중 캠리(2,019대)에 2위, 전체 수입차 중에는 9위를 기록하고 있다.
큐브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닛산의 판매 순위는 2008년 11월 국내 법인 출범 이후 가장 높은 4위까지 올라섰다. 독일 폴크스바겐도 따돌린 순위다.
큐브의 인기에 한국닛산 측도 놀라고 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처음 월 300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지만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2,000명을 넘어섰고 대기 고객이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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