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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 어쨌든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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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 어쨌든 이겼다

입력
2011.12.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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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에서 5-17로 크게 밀렸다. 서브득점도 5-6으로 졌다. 설상가상으로 상대팀보다 실책도 6개나 더 많이 범했다.

하지만 경기는 이겼다. 삼성화재의 힘이다. 5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물리치고 10승 고지를 선점했다.

삼성화재는 4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12시즌 V리그 2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3-2(26-24 16-25 25-22 17-25 15-11)로 이겼다. 4연승으로 시즌 10승째(1패)를 올린 삼성화재는 승점 27점을 쌓아 2위 KEPCO(8승3패ㆍ승점 23)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승점 18점(6승5패)으로 현대캐피탈(5승6패)과 같았지만 다승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경기 내용에서는 대한항공에 밀렸다. 세터 유광우와 공격수간 호흡이 어긋나면서 범실을 쏟아냈다. 가빈이 34점, 박철우가 16점을 뽑아냈지만 두 선수 모두 공격 성공률은 50%대에 그쳤다. 특히 가빈은 실책을 16개나 저질렀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승부처에서 강했다. 1세트 24-24에서 가빈의 시간차 공격과 상대 세터 한선수의 오버 네트로 기선을 잡은 삼성화재는 3세트 22-22에서도 김학민의 서브 범실과 박철우의 백어택, 석진욱의 블로킹으로 내리 3점을 올렸다.

4세트까지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삼성화재는 5세트에서 자신들의 진가를 발휘했다. 에이스 가빈이 5세트에서만 8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자랑하며 2시간11분의 혈투를 승리로 마감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에이스가 흔들리면서 선수들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용에선 졌지만 우리가 승리한 것은 위기 관리 능력과 집중력 덕분이다. 특히 5세트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구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상무신협이 신으뜸(24점)과 강동진(17점)의 활약을 앞세워 LIG손해보험을 3-2(25-22 22-25 25-23 22-25 15-12)로 눌렀다. 용병 페피치와 이경수가 부상으로 빠진 LIG손해보험은 아마추어 초청팀인 상무신협에도 발목이 잡히면서 8패째(3승)를 당했다. 상무신협은 2승(10패)째를 따냈지만 여전히 최하위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6연승을 달리던 선두 KGC인삼공사를 3-2(30-28 22-25 26-24 20-25 15-12)로 꺾고 3연승을 올렸다.

인천=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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