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의 첫 샐러리맨 출신 회원이 부산에서 나왔다.
부산 남구 용호동 여영진(70)씨가 주인공이다. 여씨는 2일 오후 부산시청을 찾아 허남식 시장에게 "추운 날씨에 떨고 있을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온기나마 전해 달라"며 1억원짜리 수표를 전달했다.
5년간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정하면 자동 가입되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은 현재 67명으로 대부분 사업가나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다. 30여년간 금성기전(현 LS산전)에서 근무한 여씨는 첫 월급쟁이 출신 회원 기록을 세우게 됐다.
여씨는 "1969년 5월 금성사 상장 후 사 둔 우선주와 주식, 월급 등을 조금씩 모아온 저축으로 1억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도 매년 연말이나 명절 때면 집 근처 경로당이나 보육원에 쌀, 라면 등을 전달하는 등 많은 선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씨는 "작지만 남을 위한 일을 하고 나면 마음 안에 뿌듯함과 기쁨이 가득 찬다"고 말했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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