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상주보의 누수(본보 11월 24일 2면 보도)가 확인됐으나 하류 쪽 구미보와 칠곡보 보강공사로 물을 뺄 수 없어 상주보의 핵심부 보수공사는 해를 넘길 전망이다.
4일 상주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측은 지난달 중순부터 콘크리트 고정보 하류 쪽 벽면 누수 지점에 발포우레탄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보수공사를 했으나 실패해 현재 접착성이 높은 '습식 에폭시'로 바꿔 공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누수가 시작된 상주보 상류 쪽은 지난달 16일 개방공사를 위해 담수한 물을 방류하지 못해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구미보와 칠곡보의 하류 쪽 바닥을 보호하는 하상보호공이 수문이 개방되는 가동보를 통해 낙하하는 강물의 충격을 견디지 못해 유실된 후 이를 보수하기 위해 임시 물막이를 설치해 작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 측은 이런 상황에 상주보의 물을 빼면 하류 쪽 낙동강 수위가 높아져 임시 물막이가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상주보 시공사 측은 구미보와 칠곡보 보수공사가 끝난 후에 상류 쪽 누수 보수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구미보와 칠곡보의 보수공사 완료 시점을 기약할 수 없어 상주보 보수공사는 해를 넘길 전망이다.
부산지방국토청 관계자는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상주보 긴급안전점검을 의뢰한 결과 안전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구미보와 칠곡보 보강공사를 제대로 마무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상주보 보수공사는 내년 2월쯤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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