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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공문 없는 날" 경기교육청 내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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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공문 없는 날" 경기교육청 내년 실시

입력
2011.12.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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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쏟아지는 공문 때문에 수업 준비에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교원의 본분은 수업이지만 많은 교원들은 수업 외 잡무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을 호소한다. 특히 상급기관에서 시달한 공문은 즉시 처리하지 않을 수 없어 더욱 교원들을 압박하는 존재다. 하지만 내년부터 경기도 내 교원들은 적어도 매주 수요일 하루만은 공문에서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원들이 단 하루라도 수업 외 업무를 접고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내년 1학기부터 매주 수요일을 '공문 없는 날'로 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매주 수요일에는 도교육청 및 시·군 교육지원청에서 각급 학교에 어떤 공문도 발송하지 않고, 교사들은 수업과 관련이 없는 한 출장을 가지 않아도 된다.

공문 없는 날은 김상곤 도교육감의 중점 정책인 교원 업무 경감의 일환이다. 반면, 전날인 화요일이나 다음날인 목요일에 공문이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요일별 공문 발송 건수를 산출해 특정 요일에 공문이 몰리는 일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학교에 발송되는 전체 공문 건수도 현재보다 20% 줄이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내년 시행 결과를 분석한 뒤 수요일 이외에도 공문 없는 날을 점차적으로 확대, 교사들이 공문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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