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파스'와 '고대녀'의 대결에서 '고파스'가 완승했다.
고려대는 2일 "45대 총학생회장선거에서'고대공감대'의 박종찬(29ㆍ식품자원경제3) 후보가 42.84%(3,516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후보 남기훈(의학과)씨가 26.03%를 득표했고, 박씨와 경쟁했던'고대녀' 김지윤(27ㆍ사회 4)씨는 14.27%를 얻어 3위에 그쳤다.
2007년 고려대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를 만들어 7월까지 운영해 온 박씨는 고려대'유명인사'로 통했고, 김씨 역시 TV 토론회에서의 똑 부러진 발언으로 학교 안팎에 '고대녀'로 잘 알려져 두 사람의 경쟁이 특히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학생들은 '1% 부자증세로 99%에게 복지 확대' 등 사회이슈를 공약으로 내건 김씨 대신 'ATM수수료 무료화 확대' 등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작은 학생회'를 추구한 박씨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박씨는 "지난 5년간 '고파스'를 운영하며 학우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내년 3월 학생 총투표를 통해 학내 여론이 좋지 않은 21세기 한국대학생연맹을 탈퇴하고 학우들의 신뢰를 얻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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