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국철(49ㆍ구속) SLS그룹 회장의 지시를 받고 일본에서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차장을 접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SLS그룹 일본 법인장 권모씨를 최근 소환 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권씨는 그 동안 행방이 묘연해 조사가 지연됐지만 수사팀의 끈질긴 설득으로 자발적으로 입국해 최근 두 차례 조사를 받았다. 이 회장은 과거 "2009년 5월 박 전 차장이 총리실 재직 당시 일본에 출장 갔을 당시 권씨가 400만~5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접대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차장은 그러나 "출장 당시 권씨와 저녁식사를 한 것은 맞지만 식대는 지인인 한진인터내셔널 재팬 소속 법인장이 지출했다"며 영수증을 언론에 공개하고 검찰에도 제출했다.
박 전 차장은 "이 회장을 알지도 못하고 접대를 받은 적이 없다"며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권씨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진 만큼 박 전 차관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강철원기자 stor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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