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통해 치유된 부자간 갈등
'꿈의 구장'(EBS 오후 2.30)은 한 야구광 남자 레이(케빈 코스트너)가 자신이 경작하던 옥수수밭을 갈아엎고 야구장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자그만한 기적을 다룬 영화다. 레이가 야구장을 만든 뒤 승부조작으로 야구계에서 퇴출된 선수들의 유령을 만나고, 생전 소원하게 지냈던 아버지와도 대면하게 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감독 필 알든 로빈슨. 원제 'Field of Dreams'(1989), 15세 이상.
'사람의 아들'(EBS 밤 11.40)은 이문열의 동명원작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민중에게 구원을 베풀지 못하는 하느님에 회의를 품고 신학교를 중퇴한 뒤 자신만의 새로운 신을 창조하려다 파멸하는 남자 요섭(하명중)의 모습을 그렸다. '오발탄' 등으로 1960년대 충무로 작가주의를 이끌었던 유현목 감독의 작품이다. 1980년, 19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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