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평균 80.8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추산됐다. 10년 전 출생아보다 5년 가까이 더 사는 것이다. 하지만 기대수명 증가세는 예년보다 다소 주춤해졌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0.8년으로 10년 전인 2000년보다 4.8년 늘었다. 1년 전보다는 0.2년 늘어 최근 10년간 매년 0.4~0.6년씩 증가하던 추세의 절반에 못 미쳤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기대수명이 (정점을 향해)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남자아이의 기대수명이 10년 전보다 4.9년 늘어난 77.2년, 여자아이는 4.5년 늘어난 84.1년이다. 전년 대비 남자는 0.2년, 여자는 0.3년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하면 남자는 0.5년, 여자는 1.8년 더 길다.
연령대별로 평균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기대여명은 ▦30세 남자 48.1년, 여자 54.7년 ▦40세 남자 38.6년, 여자 45년 ▦50세 남자 29.5년, 여자 35.5년 ▦60세 남자 21.1년, 여자 26.2년 등이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이 80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남자가 50.8%로 10년 전보다 16.2%포인트 높아졌다. 여자아이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73.7%로 10년 전보다 14.7%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28.3%, 여자 17%로 나타났다. 뇌혈관질환 사망 확률은 남자 10.5%, 여자 12.3%, 심장질환은 남자 8.8%, 여자 11.7%였다. 이들 3대 사인에 의한 사망확률은 남자 47.6%, 여자 41%로 나타났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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