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달 2일 산업용 중심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확정, 발표한다. 주택용과 농사용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월 4.9%에 이어 내달부터 전기요금을 한번 더 인상키로 하고 구체적인 인상폭을 협의 중이다. 한 해에 두 차례 인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기요금을 올리는 데에는 부처간 합의가 이뤄졌고 현재는 산업용ㆍ주택용ㆍ교육용 등 용도별 요금 조정 여부와 인상률에 대한 세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처간 협의 과정에서 산업용 요금은 올리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교육용ㆍ주택용ㆍ농사용 요금은 조정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대체로 주택용과 농사용은 동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일 요금 인상안 발표 시 전력소비가 많은 피크타임에 높은 요금을 적용하는 피크타임 요금제 강화 등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동계 전력위기에 대비해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산업용을 중심으로 요금을 올려 서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전력은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전기요금을 내달부터 13.2% 인상키로 의결했지만,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자 산업용ㆍ교육용을 중심으로 4.5% 가량 인상하는 수정안을 29일 의결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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