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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또 說… 說 이번엔 총선 강남 출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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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또 說… 說 이번엔 총선 강남 출마설

입력
2011.11.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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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신당설(說)'로 어수선한 가운데 안 원장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까지 나왔다. 안 원장이 서울 강남지역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다소 구체적인 소문까지 더해졌지만 안 원장 주변 인사들은 "말 그대로 설에 불과하다"고 부인했다. 정작 안 원장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안 원장의 함구가 갖가지 소문을 부추기는 형국이다.

안 원장 출마설은 30일 한 인터넷 언론이 "안 원장이 내년 총선과 관련해 주변의 얘기를 들으면서 정리를 하고 있다"는 한 전직 의원의 언급을 보도하면서 정치권에 번졌다. 안 원장 측근이 최근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정치 컨설팅까지 받았으며 컨설턴트로부터 "서울 강남을 골라 나가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는 말까지 보태졌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의 주소지인 용산구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안 원장이 실제로 총선 출마를 결심하고 정치권에 진입한다면 신당 창당설은 설로 그치지 않고 정치권 빅뱅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안 원장과 함께 '청춘콘서트'를 진행했던 박경철 안동신세계클리닉 원장은 "육하원칙에도 맞지 않은 소설에 불과하다"면서 강남 출마설을 일축했다. 논란이 커지자 출마설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의원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발을 뺐다.

안 원장의 정치 활동과 관련한 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보유 주식 절반의 사회 환원 등 정치적 행보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을 하면서도 정치와 관련해서는 철저히 입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지면 (한나라당에서) 그 쪽에 함께 할 것을 고민하는 사람도 있겠다"는 질문을 받고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한나라당 일부의 이탈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 의원은 "그 정도로 당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도 "나 자신은 그런 생각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안 원장이 지난해 3월 서울대 '관악초청강연'에서 한 발언을 모은 강연집 <안철수, 경영의 원칙> 이 출간됐다. 안 원장은 당시 정치와 전쟁의 차이점과 관련해 "어떤 책을 보니, 둘 다 적과 싸우는 것은 똑같은데 전쟁은 적을 믿으면 안 되는 반면 정치는 적을 믿어야 정치가 된다고 한다"면서 "그런 맥락에서 보면 우리나라에는 정치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피라미드의 우두머리로 사회에 영향을 미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은 정치, 교육, 기업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교육 쪽에 몸담으면서 여러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안 원장은 1일 판교에 있는 안철수연구소가 개최하는 사회공헌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자신의 정치적 진로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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