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최대 도서 축제인'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작가들이 현지에서 주목 받고 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대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린 한국문학행사엔 한국 유학생과 현지 대학생 12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 관계자 측은 "일부 학생들은 자리가 없어 바닥에서 행사를 지켜봤다"며 "사전에 적극적인 홍보가 없었음에도 학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달라하라대문예지 '루비나'는 도서전을 기념해 한국소설과 시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특별호를 제작하며 한국문학에 관심을 보였다.
행사엔 도서전 참가 차 현지를 방문 중인 소설가 김영하와 김인숙, 편혜영씨가 자리해 자신들의 소설을 직접 낭독했다. 과달라하라대 교수 3명도 함께 자리해 한국문학에 대한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문학평론가인 우찬제씨는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은 스타일이 뚜렷한 문학을 하고 있으며 멕시코의 유적지인 테오티우아칸이 세워지기 전부터 노래와 이야기를 짓고 나눴던 나라"라고 소개했다.
한편 전날 열린 김영하의 장편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의 스페인어판 출간행사엔 시작 전부터 참가자들이 문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멕시코 주요 일간지인 '밀레니오'가 한국 작가 3인을 연속 인터뷰하며 비중 있게 보도하는 등 현지 언론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나는>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은 연간 60만여 명이 관람하고 2,000여개 출판사가 참가하는 대형 행사로 다음 달 4일까지 계속된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과달라하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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