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 손실 그룹 보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이르면 내달 1일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그룹 오너이자 2인자인 최 부회장을 소환하기로 함에 따라 수사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29일 "당초 최 부회장을 30일 부르려고 했지만 출석이 어렵다고 알려와 연기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SK그룹 18개 계열사가 창업투자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중 500억원이 자금세탁을 거친 후 최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 및 그 손실 보전에 사용된 과정에서 최 부회장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최 회장 형제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를 회사돈 2,00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25일 구속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