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4대강 사업 준공 늦춘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4대강 사업 준공 늦춘다

입력
2011.11.29 17:35
0 0

4대강 사업 준공이 내년 해빙기 이후로 최대 6개월 연기된다. 당초 12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공사 부작용과 안전 점검 등을 이유로 해빙기 직후인 내년 4월 총선 전후로 연기하면서, 준공 시기의 정치적 이용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김석현 부산국토관리청장은 29일 "내년 해빙기에 4대강 사업 구간의 안전 문제를 최종 점검한 후 상반기 내에 준공하겠다"며 "안전을 위해 공사 후 1년 정도 지켜보고 준공했으면 좋겠지만 홍수기를 넘기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대강 사업 구간 중 구조물이 전혀 없는 구간을 제외한 낙동강 구간 8개 보 등 복합공정이 진행 중인 16개 보 대부분은 해빙기가 끝나는 내년 3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 부산국토관리청 하천국장은 "낙동간 구간의 보 개방 행사를 위해 물을 담아 내려보니 당초 예상과 달리 일부 하자가 발견됐다"며 "미연에 하자 가능성을 모두 없애자는 취지에서 준공을 늦추게 됐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누수 현상이 발생한 상주보에 대해 실시한 긴급안전점검을 4대강 전체 보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개방 후 부실이 확인된 구미보 하류쪽 세굴 방지 보호공 등 일부 보의 시설물도 보강하고, 하자가 발견된 자전거도로 보수 및 4대강 공사 구간 중 흙으로 된 사면에 대한 붕괴 여부 확인 등의 작업도 내년 초까지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가 4대강 사업 준공을 사실상 내년 4월 총선 직전으로 미룬 것은 정치일정을 고려한 계산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으로 발효 시기까지는 야당과 농민,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돼 준공식을 열 경우 효과가 반감되고, 반대로 봄철 나들이 행렬이 이어지는 총선 전후로 준공을 미룰 경우 선거 프리미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공사도 끝나지 않은 보의 개방행사를 서둘러 연 것도 준공식이 늦어질 것을 염두에 둔 4대강 홍보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이날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주보에 대해 콘크리트 내구성 및 수중 조사 등 긴급안전점검을 한 결과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장기적인 내구성 확보를 위해 콘크리트 접합용 습식 에폭시 주입 등 보강공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박관규기자 a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