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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D 환자 사망 국내 첫 확인/ 수술 과정서 감염… 인간 광우병과 원인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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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D 환자 사망 국내 첫 확인/ 수술 과정서 감염… 인간 광우병과 원인 달라

입력
2011.11.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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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의인성(醫因性)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iCJD)으로 사망한 환자가 확인됐다. 수술 등 의학적인 치료과정에서 감염된 CJD로, 뇌에 스폰지처럼 구멍이 뚫려 뇌 기능을 잃어가는 등 이른바 '인간 광우병'(변형 CJD·vCJD)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은 다르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독일산 뇌경막을 이식받은 여성환자가 지난 해 6월 발병해 다섯 달만인 11월에 숨졌으며 조직검사, 동물실험 등을 통해 iCJD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망 당시 54세였던 이 여성환자는 1987년 뇌수막종을 치료하기 위해 사망한 인체의 조직으로 만든 독일산 뇌경막인 라이오듀라를 이식받았다. 이후 23년의 잠복기를 거쳐 지난 해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 iCJD의 잠복기는 평균 15년, 최장 31년이다.

1987년 미국에서 라이오듀라가 원인이 된 CJD 사례가 보고되면서 회수조치된 데 이어 1997년 세계보건기구(WHO)도 인체 유래 뇌경막을 쓰지 말 것을 권고한 이후 현재는 임상에서 쓰이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박혜경 감염병관리과장은 "1980년대에 문제가 된 라이오듀라로 이식술을 받은 경우 iCJD 감염 가능성이 있어 역추적을 통해 추가 환자가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김윤중 한림대 교수팀이 7월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한 뒤 관련 논문을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11월호에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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