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
신한금융그룹의 기업 이념이다. 사실 돈을 많이 벌어 일부를 나누는 건 별로 어렵지 않다. 하지만 누군가 어려울 때 손을 내밀고 꾸준히 유대감을 심어주는 건 공고한 나눔의 철학이 받쳐주지 않으면 어렵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올 초 취임하자마자 첫 그룹경영회의에서 '따뜻한 금융'을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객의 이익과 성공을 최우선시하는 본업에 충실하되 진정을 담아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사회적 약자에게 따뜻함을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실천과제는 각 부문별 특성을 담았다. 신한은행은 일시적으로 돈줄이 막힌 유망 중소기업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성공프로그램(CSP)을 가동했다. 신한카드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고객의 결제금액 상환을 유예(최장 3개월)하고, 우수 중소기업에겐 거래장터(카드사 홈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생명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역시 특성에 맞는 고객 지원책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엔 국내 금융권 최초로 금융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700억원 규모의 '신한미소금융재단'을 설립했다. 계열사별로 직원들이 동참하는 각종 봉사와 기부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한 회장은 "금융이 아무리 고도화, 전문화한다 하더라도 그 중심에 항상 사람을 놓아야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고객과 사회를 이롭게 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동행이며 공생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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