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28일 이국철(49ㆍ구속)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구속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이 회장과 신 전 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소명 부족 등을 이유로 기각된 후 보강 수사를 벌여 영장을 재청구했다.
신 전 차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한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차관은 문화부 차관 재직 당시인 2008~2009년 SLS조선 워크아웃 저지 등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로 이 회장으로부터 SLS그룹 해외법인카드를 받아 백화점, 호텔 등에서 1억3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다. 신 전 차관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 역할을 한 안국포럼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던 2007년 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그랜저 차량 리스비용 1,400여만원을 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 전 차관은 영장 발부 직후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라고 말하고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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