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굴업도에 골프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굴업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추진이 불투명해 졌다.
조동암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28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시는 관할 관청인 옹진군청, 개발업체와 협의해 골프장을 제외한 관광단지가 굴업도에 조성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국장은 "골프장 조성 계획을 철회하고 숙박시설 등 사업 규모를 축소해 자연 훼손면적을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굴업도를 개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간 개발 업체인 씨앤아이레저산업㈜ 관계자는 "골프장 건설이 무산된다면 굴업도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게 회사의 기존 입장"이라고 밝혀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인천시는 일단 업체가 제출한 '굴업도 오션파크 관광단지 지정 신청서'를 내달 중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상정해 심의토록 할 방침이다.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CJ그룹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이 굴업도내 120만㎡ 부지에 호텔ㆍ마리나ㆍ골프장 등을 갖춘 해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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