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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크리스마스 지각 개장/ 아차차, 복귀 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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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크리스마스 지각 개장/ 아차차, 복귀 조항

입력
2011.11.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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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부터 장기간 직장 폐쇄에 들어갔던 미국프로농구(NBA)가 크리스마스에 개막한다.

NBA 구단주와 선수들은 최근 15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협상을 벌인 결과 새 노사협약에 합의했다. NBA 홈페이지는 27일(한국시간)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트레이닝 캠프와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진행된다"며 "12월25일 개막식을 치른다"고 밝혔다.

그 동안 양 측은 리그 수입 분배를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구단 측이 50대50 배분율을 제시한 반면 이전 협약까지 57%를 가져갔던 선수협회는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이후 사태가 안개국면으로 치닫자 선수협회는 52.5%까지 배분율을 낮췄지만 지난 7월1일 이후 149일 동안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늦었지만 NBA가 개막함에 따라 해외리그로 진출한 선수들의 복귀가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데론 윌리엄스(뉴저지 네츠), 다닐로 갈리나리(덴버 너기츠) 등은 계약 당시 '직장폐쇄가 끝나는 즉시 NBA로 돌아간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자국 러시아 리그에 복귀한 안드레이 키리엔코(유타 재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복귀가 불가능한 선수들도 있다. 계약서에 미처 복귀 조항을 넣지 않았기 때문에 현 소속팀의 동의 없이는 NBA로 돌아올 수 없다. 티모페이 모즈고프, 캐년 마틴, 윌슨 챈들러(이상 덴버 너기츠), 소니 윔스(토론토 랩터스) 등은 이 같은 이유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주축 선수 3명이 중국 리그에 진출한 덴버의 경우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올시즌 중국농구협회는 '외국인 선수는 최소 한 시즌을 무조건 소화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어 NBA 선수들의 발을 묶어 버렸다. 그 동안 서부 콘퍼런스의 강호로 군림하던 덴버 입장에서는 치명타를 입은 셈이다.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한 스타들이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대표적인 스타 숀 캠프는 지난 1998년 직장폐쇄 기간 동안 코카인에 중독돼 결국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또 당시 많은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기도 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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