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등 정보기술(IT)이 발전할수록 주가변동성을 줄여 금융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재윤 미국 유타대 초빙교수와 이충열 고려대 세종캠퍼스 교수가 28일 금융연구원을 통해 발표한 ‘정보기술의 발전과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IT가 발전할 경우 주가변동 폭이 좁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주가변동률은 정보화 지표인 광대역인터넷 가입자 수, 인터넷 사용자 수, 휴대전화 가입자 수와 모두 마이너스(-)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정보화 정도가 커질수록 주가변동성이 낮아진다는 의미다.
이는 IT 기술 발전에 힘입어 주식 거래자들이 외국 증권시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주식 수요가 줄어들어 변동성이 낮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심할 때 투자가들이 미국 등 다른 국가 증시로 투자처를 옮김으로써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반면 주가변동률과 달리 IT발전도가 환율변동성 감소에는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율시장의 경우 일반인보다 금융기관 등 전문기관의 투자자들이 주로 참여하기 때문에 투자 행태나 구조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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