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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공무원은 황금밥통" 응시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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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공무원은 황금밥통" 응시 폭주

입력
2011.11.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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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 위험이 적은 중국 최고의 인기 직업 국가 공무원을 뽑는 시험이 전국적으로 치러졌다. 양청완바오(羊城晩報)는 내년에 선발 예정인 중앙공무원 1만8,000여명의 자리를 놓고 27일 치러진 시험에 96만명이 응시, 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28일 보도했다.

지난달 말 마감된 공무원 시험에는 130여만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이 73대 1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정부가 공무원 선발 자격에 2년 이상의 기층(基層) 경력을 요구하면서 실제 응시생이 크게 줄었다.

신문이 이날 3,512명의 응시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7%만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공무원이 되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나머지 70%는 ‘미래 권력 향유를 위한 발판 마련과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짭짤한 수입 등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공무원 시험이 공정하다’고 대답한 사람은 설문 대상자의 20%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공무원 시험 당락에 보이지 않는 검은 손이 작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날 논술시험의 주제는 중국 사회의 심각한 병폐로 지적되는 ‘도덕성 추락’ 현상에 대한 대처 방안을 묻는 것이었다. 중국 정부가 사회 시스템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황허(黃河) 정신이나 환경 보호 같은 추상적이면서도 무난했던 과거 2년간의 논술시험 주제에 비하면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 1,00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곳이 46개 부문에 달했으며 국가민족이론 정책연구실은 가장 치열한 4,1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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