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내년 하반기에 제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통해 음성통화와 데이터통신을 함께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전 지역에서 LTE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업체 중 가장 빠른 내년 3월에 전국망을 갖추기로 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5일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LTE 전략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LTE망으로 음성통화와 데이터통신을 함께 제공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며 "이를 위해 전국망 구축을 내년 3월에 완료하고, 모든 통신망을 인터넷 기반(all IP)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현재 LTE를 제공하는 통신업체들은 전국망이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음성통화는 3세대 이동통신으로 제공하고, 빠른 속도가 필요한 데이터통신만 LTE로 제공한다. 그래서 LG유플러스는 전국망 구축을 서두르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연말에 84개시, 내년 3월까지 전국망을 구축해 세계 최초로 전 국토에서 LTE를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경쟁사(SK텔레콤)에서 내년 4월에 84개시에 LTE망을 설치해 전국망을 개통한다는데 84개시에서만 되는 게 전국망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맞춰 다양한 LTE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S2 HD와 LG전자의 옵티머스 LTE 2종의 스마트폰에 이어 다음달에 5.3인치 갤럭시노트와 태블릿PC 2종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내년에는 해외업체 제품을 포함해 전체 20여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이 가운데 80%를 LTE용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LTE로 음성통화 및 데이터통신까지 모두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내년 중반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퀄컴에서 LTE로 음성통화와 데이터통신까지 할 수 있는 M8960 통신용 반도체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나오는 대로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업체의 LTE가입자는 27만명이며 연말까지 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가입자 숫자에 연연하지 않지만 LTE에 힘입어 내년 말이면 LG유플러스의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가 1,0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며 "여기에 맞춰 내년 말에 요금제를 대폭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내년에 구글과 손잡고 유튜브를 이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유선 폐쇄회로(CC)TV를 대체할 수 있는 영상감시 솔루션, 차량 탑재 서비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도 내놓을 계획이다.
제주=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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