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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주 사장단 인사… 첫 여성 사장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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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주 사장단 인사… 첫 여성 사장 탄생할까

입력
2011.11.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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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내주 단행된다. 2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사장단 인사는 12월1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이 끝난 뒤 수요사장단 회의에 하루 앞선 6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일단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 이미 사장단은 '수시인사'원칙이 정해져 올해 들어서만 삼성테크윈(내부비리 책임), 삼성전자 LCD사업부(실적부진), 삼성의료원(조직개편) 등에선 이미 사장경질 및 임명인사가 단행됐다. 때문에 이번 연말 정기인사에서 바뀌는 사장들의 수는 많지 않을 것이란 게 삼성 안팎의 관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점은 눈 여겨 볼 대목이 있다. 삼성 연말정기인사의 3대 관전포인트는 ▦3세들의 승진 및 보직여부 ▦여성사장 탄생여부 ▦삼성전자 수뇌부의 변동여부 등이다.

◆3세들 승진할까: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및 제일기획 부사장 등 3남매의 거취는 이제 삼성그룹 연말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단골 이슈가 됐다. 하지만 이번 정기인사에서 이재용 이부진 사장의 승진이나 보직변경 가능성은 별로 없으며, 있다면 이서현 부사장 정도에 그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이재용 사장의 경우 부회장으로 승진하거나, 혹은 특정사업부를 이끌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한 관계자는 "아무리 오너라도 사장승진 1년 만에 부회장이 된다는 건 삼성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소리"라고 말했다.

반도체든 휴대폰이든 가전이든 특정사업부문을 이끌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한 재계 소식통은 "사업부를 맡았다가 실적이 나빠지면 어떻게 할 건가. 전문경영인도 아니고 오너가 굳이 사업부를 맡아 그런 리스크를 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계속 맡게 될 것이란 얘기다.

삼성가 3자녀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부진 사장 역시 현 위치에서 변동요인은 없어 보인다. 다만 3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부사장 직책으로 되어 있는 이서현 부사장의 경우, 사장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여성사장 탄생할까: 이건희 회장이 지난 8월 "여성도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삼성은 물론 재계 전체가 오너출신이 아닌 여성사장이 처음 탄생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최인아 제일기획 부사장. 삼성 내 여성으론 최고위 직급이다. 만약 최 부사장이 사장이 된다면, 대표이사는 맡지 않고 직급만 사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 수뇌부는: 현재 삼성전자는 외형상으론 최지성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는 '원톱'체제다. 하지만 내용적으론 최 부회장은 완제품, 부품 쪽은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 사장이 총괄하는 투톱 체제 혹은 최 사장에게 좀 더 무게가 실리는 '1.5톱'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권오현 사장의 부회장 승진여부, 혹은 공동대표이사 기용여부가 관심거리다. 삼성전자가 너무 커진 만큼 투 톱으로 갈 것이란 시각도 있고, 완제품과 부품을 완전분리하는 것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지금처럼 1.5톱 시스템이 낫다는 주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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