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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런던행 반환점 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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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런던행 반환점 사뿐

입력
2011.11.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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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의 반환점을 성공적으로 돌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22세 이하)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 A조 3차전에서 조영철(21ㆍ니가타)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 2승1무(승점 7)로 조 선두를 지켰다.

내용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악조건 속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홍명보호'는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 없이 최종 예선을 치르고 있는 데다 중동 3개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장거리 이동을 반복해야 하는 불리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홍 감독은 카타르전과 마찬가지로 A대표팀에 차출됐던 윤빛가람(경남), 서정진(전북), 홍철(성남)을 제외한 베스트 11으로 경기에 나섰다. 김현성(대구)이 최전방에 나섰고 백성동(연세대)이 뒤를 받쳤다. 한국영(쇼난)과 정우영(교토 퍼플상가)이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이날 승리의 히어로는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조영철. 그는 전반 31분 사우디아라비아 수비 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 들어 프리킥을 유도해냈다. 정우영이 오른발로 감아 찬 크로스를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가 쳐냈지만 이 과정에서 아메드 왈리비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33분 키커로 나선 조영철은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조영철이 오래간만에 존재감을 확인시킨 순간이었다. 그는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차세대 에이스감'으로 주목 받았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선발됐을 정도다.

그러나 이후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더뎠다. 2009년 이집트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조광래호'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측면 수비수로 내려 앉았다. 지난 6월 런던 올림픽 2차 예선에는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고, 9월 오만과의 최종 예선 1차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소속 팀 일정 탓에 카타르와의 2차전에 나서지 못한 조영철은 25일에야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홍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전 베스트 11에 포함시키며 그에 대한 굳은 신뢰를 보였다. 조영철은 천금의 선제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특히 수비진이 잘 버텨줬다. 3차전까지는 계획대로 진행됐다. 부족한 점이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가능성이 충분하고 준비할 시간도 있다"고 7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올림픽 대표팀은 내년 2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예선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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