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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허울뿐인 양해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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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허울뿐인 양해각서'

입력
2011.11.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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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인천경제자유구역 출범 이후 외부 투자자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실제 투자가 이뤄진 경우는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02년 이후 투자를 위해 MOU를 맺은 총 68건 중 실제로 투자가 이뤄진 경우는 21건(31%) 8억달러에 그쳤다. MOU만 체결한 뒤 30건(44%)은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고, 나머지 17건(25%)은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다.

투자사업이 중단된 30건 중 한 건만 투자심사에서 부결됐을 뿐 29건이 외자도입 불이행(15건)이거나 사업포기(14건)였다.

한편 같은 기간 외국기업 및 국내 합작법인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직접 투자한 건수는 총 24건 9억3,500만달러에 달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외국기업 등이 투자의향만 갖고 우선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MOU 심사를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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