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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 초대 회장 맡은 장윤창 교수 "태극마크 달고 받았던 사랑, 제대로 보답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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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 초대 회장 맡은 장윤창 교수 "태극마크 달고 받았던 사랑, 제대로 보답해야죠"

입력
2011.11.2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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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란 이름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민들께 받았던 사랑을 이제야 제대로 한 번 보답하고 싶습니다."

35개 스포츠 종목 전ㆍ현 국가대표 500여명이 모여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를 꾸렸다. 설립목적은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한 재능기부다. 배구 국가대표를 지낸 왕년의 스타 장윤창(51)경기대 체육학과 교수가 신임 회장을 맡았다.

장 회장은 23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각 종목 과거 국가대표들이 직접 국민들과 몸을 부대끼며 함께 운동하고 지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야구, 축구, 배구와 같은 인기종목은 물론 엘리트 육성 중심인 국내 체육계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사격, 레슬링 등도 더 좀 쉽게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선수회는 3월 장 신임 회장과 강동희 프로농구 동부 프로미 감독, 양준혁 야구해설위원, 김원기 1984년 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등 20여명이 모여 창립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며 출범을 준비해 왔다. 각 종목별로 평소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며 자주 모임을 갖던 여러 단체들이 상당수 참여의사를 밝혀 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렸다.

선수회는 앞으로 스포츠꿈나무 육성지원사업과 국내 스포츠발전을 위한 연구교육사업, 회원 재능 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장 회장은 "국내 체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재능기부를 위해 최대한 많은 종목으로 모임을 만들려다 보니 종목이 서로 다른 선수들 끼리의 이질감은 선수회가 극복해야할 문제로 꼽힌다. 장 회장은 "모두가 태릉선수촌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훈련한 사이지만 선수촌 내에서도 대부분 시간을 훈련으로 보내다 보니 다른 종목 선수들간 교류가 생각보다 활발한 편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기 2년 동안 회원간 '소통'에 우선적으로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도 기금을 마련해 도울 계획이다.

선수회는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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