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일부에 혈액공급이 차단돼 괴사를 일으키는 허혈성 뇌졸중의 치료성과에서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치료는 2위, 출혈성 뇌졸중 치료는 3위, 대장암 치료는 5위였다. 반면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관리와 영ㆍ유아 예방접종 부문에서는 하위권을 맴돌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OECD 본부에서 23일 회원국 간 보건의료 성과를 평가하는 ‘한 눈에 보는 보건의료’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2009년 기준 심평원의 진료비 청구자료와 국립암센터의 중앙암등록자료가 비교의 토대가 됐다. 뇌졸중의 85%를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30일 사망률은 1.8%, 출혈성 뇌졸중은 9.8%로 가장 우수한 편이었다. 자궁경부암의 5년 생존율은 76.8%, 대장암은 63.7%로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입원한 천식환자는 비교 가능한 자료가 있는 28개국 중 3번째로 많았고, 당뇨를 조절하지 못해 입원한 비율도 24개국 중 3위였다. 동네병원 중심의 주치의 제도가 도입된 유럽 등에 비해 만성질환 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또 백일해 예방접종률은 39개국 중 31위, 홍역은 27위로 영유아 예방접종의 순위는 떨어졌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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