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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적으면 깎아주는 '마일리지 車보험' 내달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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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적으면 깎아주는 '마일리지 車보험' 내달 첫선

입력
2011.11.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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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타려고 일부러 사고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의무사항이라 가입하지 않을 수도 없고….'

자동차보험 갱신 때면 누구나 한번쯤 떠올리는 생각이다. 의무 가입인데다 해마다 보험료가 인상되니, 주말에 주로 사용하고 평소 안전 운전하는 운전자들은 '내 돈으로 보험사와 일부 수혜자만 이익을 본다'는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보험료 할인혜택이 다양해지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요일제 운행, 중고부품 사용, 서민우대 할인 등이 잇따라 도입됐고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가 조정되는 '마일리지' 보험도 본격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AXA)다이렉트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을 내달 16일 출시한다. 이 보험은 1년 주행거리가 5,000㎞ 이하일 경우 보험료를 9%, 5,000~7,000㎞는 5%를 할인해준다. 자동차를 많이 운전하지 않는 고객들은 사고의 위험이 그만큼 줄어드는 만큼 할인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보험은 요일제 할인보험 가입 시 차량에 운행정보확인장치(OBD)를 장착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없다는 점이 특징. 지정 제휴업체를 방문하거나 휴대전화 카메라 등으로 주행 계기판을 찍은 사진을 보내는 식으로 주행 거리 인증을 간소화했다. 다만 약정한 주행거리가 넘을 경우 보험료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삼성화재 등 다른 손보사들도 관련 상품 출시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마일리지 상품은 다음달 중으로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수 금융감독원 자동차보험팀장은 "AXA손보를 포함해 5개 손보사가 관련 상품을 신고해 왔다"며 "이들 외 다른 손보사들도 관련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보, 현대해상 등 12개 손보사들은 지난달 말부터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소득계층으로 생계목적의 중고소형차 1대 소유자를 대상으로 17~18% 저렴한 자동차보험을 내놓았다. 또 지난해부터 차량 수리 때 중고 부품을 사용하면 자동차보험료를 7~8% 가량 깎아주는 보험과 일주일 가운데 특정 요일을 정해 차량 운전을 하지 않을 경우 역시 7~8%가량 보험료를 인하해 주는 보험도 출시돼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점점 더 다양한 방식의 할인 보험이 출시될 것"이라며 "조건부 할인의 경우 저탄소, 교통사고 감소 등의 목적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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