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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물투자 의혹 김준홍 곧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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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물투자 의혹 김준홍 곧 구속영장

입력
2011.11.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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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 손실 그룹 보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베넥스인베스트먼트 김준홍 대표에 대해 125억원대의 투자금 횡령 혐의 등으로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김 대표는 2008년 10월 SK 계열사들이 출자한 베넥스 자금이 돈세탁 과정을 거쳐 최 회장 측으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또 베넥스 자금으로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지인들이 가지고 있던 비상장 주식을 액면가의 700배에 비싸게 사들였다는 의혹, 최 회장 측의 1,000억원대 저축은행 대출에 베넥스 펀드자금을 담보로 제공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베넥스 투자처에 대한 수사를 통해 김 대표가 장인 회사로 빼돌린 25억원을 포함해 개인적으로 베넥스 자금 125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검찰은 베넥스 공동대표 서모씨로부터 "선물투자금 조성 과정에 최 회장도 개입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대표는 최 회장 형제의 개입 의혹에 대해 부인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 방침은 따라서 최 회장 형제의 5,000억원대 선물투자 및 계열사 자금 횡령 의혹 수사를 위한 검찰의 압박 카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베넥스 횡령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베넥스 임원 황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도 검찰 조사에서 최 회장 형제의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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