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발생한 국내 화물선 브라이트루비호의 남중국해 침몰 사고와 관련, 22일까지 한국인 6명과 미얀마인 8명 등 14명의 선원이 구조됐다. 그러나 나머지 우리 선원 3명과 미얀마인 4명의 생사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21일 오민수 김영식 이호현씨 등 한국인 3명을 포함한 선원 5명이 현장에서 구조된 데 이어 22일 오종우 박현도 이상훈씨 등 우리 선원 3명과 미얀마인 6명 등 9명이 추가로 구조됐다”며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홍콩 및 베트남 수색구조본부와 협조해 수색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된 선원은 조만간 싱가포르와 홍콩, 중국의 강소성 등 가까운 항구로 이송돼 국내로 돌아올 예정이며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침몰 당시 사고 해역의 파도는 5~6m 정도로 높았고, 바람도 초속 15~20m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선박에 이상이 있을 때 자동 발신되는 조난 신호가 먼저 나오고 50여분 후 수동으로 작동되는 선박 보안 경보 신호가 울렸다는 점에서 선원들이 이 시간 동안 배를 구하려고 애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이트루비호는 국내 해운사인 J&J트러스트가 운영하고 있는 1만5,000톤급 벌크선으로, 철광석을 싣고 말레이시아 페낭을 출발해 중국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시로 향하던 중 21일 오후 4시5분께 홍콩 남쪽 563㎞ 해상에서 침몰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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