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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기습 처리/ 외신 FTA 비준 긴급타전.. 최루탄 투척에도 비상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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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기습 처리/ 외신 FTA 비준 긴급타전.. 최루탄 투척에도 비상한 관심

입력
2011.11.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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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외신은 한국 국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 통과와 관련, 대부분 특별한 논평을 곁들이지 않은 채 사실관계 위주로 비중 있게 보도했다.

23일 오후 3시께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자 AP AFP 등 주요 통신은 일제히 '여당이 FTA 통과를 준비 중'이라는 기사를 송고했다. 오후 4시 30분께 FTA 비준안 및 관련 이행 법안이 모두 통과되며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자 긴급 뉴스로 이를 타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비준 과정에서 한미 FTA의 고용창출 효과를 누누이 강조해 온 만큼, 미 언론들은 FTA 비준안 통과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며 FTA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를 예측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TA에 따라 한미 양국의 교역량이 향후 5년간 10%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추세가 계속되겠지만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AP통신은 "이 협정은 미국이 1994년 체결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최대 규모의 협정"이라며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은 칠레 인도 동남아국가연합(ASEAN) 유럽연합(EU) 등과 공격적으로 FTA를 체결해 왔다"고 보도했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한국 국회의 FTA 처리를 환영한다"면서 "한미 FTA는 양국에 큰 이익을 가져다 주는 윈윈 협정"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이외 국가들의 관심도 높았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한미 FTA 체결은 한미 관계에 고속도로를 닦는 것"이라는 상공회의소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FTA 체결로 양국 교역이 매년 670억 달러 늘 것으로 내다봤다. BBC 서울 특파원인 루시 윌리엄스는 "많은 유권자들이 거대정당(한나라당)의 완고한 전술에서 멀어지고 있다"며 "FTA 통과는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당에) 위험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이 터진 초유의 사건 역시 BBC 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비중 있게 보도됐다. AFP 통신은 민주노동당의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살포한 사실을 긴급뉴스로 전했으며, 일부 외신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최루탄 살포 사진을 게재하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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