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영하 추위가 시작되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다양한 방한용품을 내놓았다. 올해는 특히 착용하고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됐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지난 주말부터 헤드폰 기능이 있는 털 달린 귀마개를 판매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어폰을 꽂은 채로 귀마개를 하면 불편한데, 그 단점을 보완하고 패션 액세서리로서의 역할도 하는 것. 이미 갖고 있는 헤드폰에 방한용 커버를 사서 씌우는 것도 방법이다.
이마트는 터치폰 조작이 가능한 장갑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폰 이후 출시된 대부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채택하고 있는 정전식 터치 패널은 손끝의 전류를 통하게 해 작동하는데, 일반 장갑을 끼면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한 것. 이 장갑을 끼면 전류가 통해 터치폰을 조작할 수 있다.
굳이 새 장갑을 사지 않고 이미 갖고 있던 장갑을 '터치폰 장갑'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옥션이나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5,0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 '전도성 실'을 사서 직접 꿰매면 된다. 갖고 있는 장갑 중 자주 사용하는 엄지와 검지 끝부분에 이 실을 꿰매 두면 터치폰 조작이 가능해진다.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손난로도 아이디어 방한용품. 최근 스마트폰은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완전 충전을 해도 하루도 못 가 닳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이 보조배터리인데 달걀보다 조금 큰 크기에 손난로 기능까지 하기 때문에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인기다. USB로 작동하는 온열 방석, 주머니 속에 손을 넣으면 따뜻해지는 USB 마우스패드 등 USB를 활용한 방한용품도 겨울철 오픈마켓에서 잘 팔리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추운 겨울 등산이나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배터리 내장 발열재킷과 발열 등산화 등도 눈길을 끈다. 전도성 섬유나 열선을 사용하고 내부에 배터리를 내장, 간단히 조작하면 수시간 동안 옷과 신발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전기 장판을 입고 다니는 셈이다.
옥션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면서 보온효과도 있는 아이디어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며 "강추위가 이어지면 이런 틈새 상품을 찾는 빈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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