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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서 입맛 다신 정대현… 국내 U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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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서 입맛 다신 정대현… 국내 U턴?

입력
2011.11.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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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정대현(33)이 국내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대현은 지난 20일께 메이저리그 2, 3개 구단으로부터 '스플릿(Split) 계약'을 제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 신분일 때와 마이너리그 신분일 때의 조건을 따로 두고 계약하는 것을 말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면 100만달러 정도를 받을 수 있지만 마이너리그로 떨어질 경우 정대현의 연봉은 20만~30만달러선에 그친다. 말 그대로 "와서 살아남아라"라는 의미다. 지금까지의 정대현의 국내 경력을 전혀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스플릿 계약은 100만달러 이상을 노렸던 당초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할뿐더러 지난 2000년 85만달러에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던 이상훈과 지난 2005년 뉴욕 메츠 소속이던 구대성의 연봉(45만달러)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헐값으로 갈 생각은 없다. 합당한 대우를 받고 싶다"고 말했던 정대현으로선 쉽게 도장을 찍기 힘든 조건이다.

지난 18일 미국으로 건너간 정대현은 현재 에이전트와 함께 협상을 진행 중이다. 12월 중순에 열리는 메이저리그 단장 윈터 미팅까지 기다리겠다는 게 정대현측의 복안. 그 기간 동안 정대현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정식 계약을 할 가능성도 물론 있다.

정대현이 국내로 눈을 돌릴 경우 원 소속구단 SK가 아닌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SK는 정대현의 빈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지난 20일 사이드암 임경완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 이미 LG KIA 롯데 등 불펜투수가 절실한 팀들의 물밑 접촉이 시작됐다는 소문도 야구계에 심심치 않게 퍼지고 있다.

정대현이 국내에 남을 경우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 두산과 FA 계약한 정재훈을 참고할 만하다. 정재훈은 지난 16일 두산과 4년간 총 28억원에 계약했다. 정대현이 정재훈보다 더 받을 수 있는 여건이라 가정하면 메이저리그 진출보다 오히려 한국에 남았을 때 더 큰 돈을 만질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겠다는 큰 꿈을 포기하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정대현은 다음달 9일까지 SK를 제외한 7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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