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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라운지] KEPCO 돌풍 이끄는 서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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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라운지] KEPCO 돌풍 이끄는 서재덕

입력
2011.11.2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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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에 '곰'이 등장했다. 덩치가 크고 점프력도 좋지 않지만 빠른 스윙과 균형 잡힌 공수 밸런스로 뚝심을 키워가고 있다. '든든한 곰'으로 주목 받고 있는 주인공은 서재덕(22ㆍKEPCO)이다.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한 서재덕은 V리그 유일의 왼손 레프트로 활약하면서 KEPCO(6승2패 승점17)의 1위 반란을 주도하고 있다. 서재덕의 좌충우돌 왼손 레프트 적응기를 들여다봤다.

'희귀성' 왼손 레프트의 장단(長短)

2011~12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KEPCO 유니폼을 입은 서재덕은 신인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서재덕은 왼손 레프트라는 새로운 유형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아직 확실히 적응된 건 아니지만 조금씩 잡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 동안 왼손 레프트가 없었기 때문에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전례가 없었던 왼손 레프트의 장점에 대해 서재덕은 "상대 블로커들이 접해보지 않은 유형이라 유리한 점이 있다. 또 오른손 레프트보다 각이 크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원래 왼손 레프트는 단점이 더 많다. 서재덕은 "다른 레프트와는 스텝이 다르다. 이로 인해 서브리시브를 받은 뒤 공격하려 하면 공을 등지게 되고 동선이 달라 힘들다"고 덧붙였다. 신춘삼 KEPCO 감독은 "서재덕은 왼손 레프트의 단점을 장점화시킨 특이한 케이스다. 보통 왼손잡이의 주시는 왼쪽 눈인데 서재덕은 특이하게 주시가 오른쪽 눈이라 오른손 레프트처럼 공을 잘 따라가면서 스파이크를 때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재덕은 고교 때 레프트와 라이트를 번갈아 해본 덕분에 레프트 포지션에도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서재덕은 지난 시즌 신인왕인 박준범(KEPCO)을 밀어내고 주전자리를 꿰찰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꿈

서재덕은 21일 현재 공수 다방면의 부문에서 상위 랭킹에 올라있다. 106점으로 득점 부문 10위에 올라있는 그는 퀵오픈 성공률 67.19%로 3위, 세트당 블로킹 0.581개로 4위를 마크하고 있다. 또 그는 대학배구 대회에서 수비상을 받을 정도로 왼손잡이치곤 수비력도 일품이다. 신춘삼 감독은 "기본기가 잘 잡힌 친구다. 파워도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배구의 대들보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료들에게 '곰'이라 불리는 서재덕은 서전트 점프가 6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는 "점프력이 약한 걸 보완하기 위해서 스윙을 최대한 빨리 하려고 한다. 또 부족한 파워를 보강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파워풀한 곰'으로의 변신을 약속했다.

서재덕은 배구를 하면서 센터, 라이트, 레프트를 모두 소화했기 때문에 전무후무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꿈꾸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다. 리시브를 보완하고 기교면에서도 더 연습해야 한다. 안 좋은 볼을 처리하는 능력도 안젤코를 보면서 배우고 있다"며 전천후 선수가 되기 위한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프로에 와서 이 정도 할 줄 몰랐다. 하지만 이제 2라운드"라며 "신인왕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게 목표다. 아직까지 국가대표를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열심히 해서 태극마크도 꼭 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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