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대회가 '글로벌축제'로 열린다.
씨름 최강자를 가리는 2011 천하장사 씨름대축제가 22일부터 6일간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대한씨름협회는 이번 대회를 씨름을 사랑하는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해외 선수단을 초청했다. 각 실업팀에 소속된 선수 외 고등부ㆍ대학부ㆍ일반인 등이 총 출동한다. 또 몽골과 스페인, 러시아, 미국 등 8개국에서 51명의 해외 선수들이 참가해 '글로벌 천하장사'를 뽑게 됐다. 모두 524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대회는 연령, 국적 제한을 두지 않은 게 특징이다. 씨름과 유사한 스포츠를 보유하고 있는 몽골과 스페인에서는 종목 최강자가 출전해 한국의 장사들과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몽골은 부흐, 스페인은 루차카나리아의 챔피언이 황규연 이슬기(이상 현대삼호중공업), 정경진(창원시청) 등과 세기의 힘겨루기를 벌인다.
우승자는 1억원의 상금을 받지만 '천하장사' 칭호를 얻을 순 없다. 협회는 '천하장사'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2년 연속 또는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에게만 천하장사 칭호를 주기로 했다. 협회는 대통령이 직접 천하장사의 증서를 수여하는 방법을 추진하는 등 '천하장사'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구제역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기 때문에 2009년 우승자인 황규연이 또다시 대회를 석권하면 '천하장사' 칭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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