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를 추종하는 20대 남성이 뉴욕 경찰서와 우체국 등을 목표로 폭탄테러를 계획하다 체포됐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20일 "도미니크공화국 출신 미국인 호세 피멘텔(27)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미군이 주둔하는데 분노해 테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시장은 "피멘텔이 공모한 증거가 없으며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피멘텔은 뉴욕 바욘 뉴저지의 우체국과 경찰서, 경찰차, 그리고 이라크와 아프간 전장에서 돌아온 미군을 대상으로 테러를 계획했다. 뉴욕 맨해튼에 주로 거주한 피멘텔은 오사마 빈 라덴과 사담 후세인을 추모하기 위해 오사마 후세인으로 개명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레이몬드 켈리 뉴욕 시경국장은 "그는 9월 미국 무인기 공격으로 숨진 미국 태생 이슬람 성직자 안와르 알 올라키를 추종했다"며 "올라키가 생전에 만든 알카에다의 온라인 잡지에서 파이프 폭탄 제조법을 익혔다"고 말했다.
특히 체포되던 19일 피멘텔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파이프 3곳에 구멍을 뚫고 성냥 머리부분을 깎는 등 실질적으로 폭탄 제조에 필요한 행동을 했으나 폭탄을 완성하기 1시간 전에 체포됐다. 법원은 1급 불법무기 소지 등 5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피멘텔에 보석 없는 구금명령을 내렸고 피멘텔은 유죄를 선고 받을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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