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PK수성에 나선 박근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PK수성에 나선 박근혜

입력
2011.11.20 17:33
0 0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9일 부산을 찾았다. 부산 동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위한 부산 방문(지난달 24일) 이후 26일 만이다. 박 전 대표의 잦은 부산 행(行)을 두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박 전 대표와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ㆍ경남을 수성하려는 행보"라는 의미 부여가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사하, 수영, 동래 등 3개 지역구에서 열린 행사에 잇달아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부산 지역 친박계 조직인 '포럼 부산 비전'의 창립 5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부산은 우리나라를 떠받치는 중요한 중심 축"이라며 "축이 무너지면 건물이 주저앉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산의 발전 없이는 지역과 국가의 발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친박계 의원들인 유재중, 이진복 의원의 출판 기념회에도 참석했다.

박 전 대표의 '부산 공들이기'는 부산ㆍ경남에 반(反) 한나라당 정서가 점차 강해져 '야도(野道)'로 돌아설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는 분석과 맞닿아 있다.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거나 최근 부상한 인사들 중 유독 부산ㆍ경남 출신이 많은 것도 박 전 대표 측이 신경 쓰는 부분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부산), 박원순 서울시장(경남 창녕),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경남 거제) 등이 모두 이곳 출신이다. 탈(脫) 한나라당ㆍ중도층의 민심이 이들에게 쏠릴 경우 텃밭 수성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부산ㆍ경남에서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10ㆍ26 재보선 때 박 전 대표는 문 이사장과 대리전을 치른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했고, 경남 함양군수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에 16년만의 승리를 안겼다. 박 전 대표는 현재의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곧 닥쳐올 야권의 부산ㆍ경남 공략에 선제 대응 하려는 것 같다.

박 전 대표의 젊은층과의 소통 행보도 본격화된다. 박 전 대표는 21일엔 창업 특화 전문대인 서울 인덕대에서 창업 동아리 회원 등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23일엔 대전대를 찾아 대전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의 특강 정치는 2007년 이후 4년 만이다.

한편 박 전 대표는 1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 문제에 대해 "당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해 당 지도부가 강행 처리에 나설 경우 표결에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