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앞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뒤 투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후 11시50분쯤 서울 중구 남대문로 서울힐튼호텔 진입로 주차장 옆에서 온 몸에 불이 붙은 채 쓰러져 있는 남자를 택시기사 신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이 남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카지노 건물 옥상에서는 휘발유가 담긴 1.8리터 크기 플라스틱 병과 일회용 라이터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자가 건물 옥상에서 몸에 불을 붙인 뒤 16m 아래 주차장으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보는 한편, 카지노 이용객인지 여부와 타살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을 채취해 감식을 의뢰했지만 훼손이 심하고 소지품도 남아 있지 않아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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