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개그맨 최효종씨를 국회의원 모욕죄로 고소하자 그의 친정이었던 한나라당 의원들까지 강 의원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20일 트위터에 "강 의원의 최효종 고소 사태는 한나라당 입장에서 국회 몸싸움 이상의 타격을 받는 악재"라면서 "강 의원은 자신을 제명한 한나라당에 대한 서운함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인지 정말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같은 당 조전혁 정태근 의원 등도 강 의원을 비판했다. 조 의원은 18일 최씨의 트위터에 "저는 최효종씨의 정치인 개그 무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힘내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정태근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강 의원 고소에 대해"웃자고 풍자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죽이자고 달려드는 식"이라며"(강 의원이) 저희 당 소속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제한을 가할 수가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아직도 일반 국민 사이에서 강 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마당에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만 터져 난처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의 '성희롱 발언' 파문으로 한나라당에서 제명된 강 의원은 17일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사마귀 유치원'에 출연 중인 최씨가 국회의원을 풍자한 것을 두고 집단 모욕죄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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