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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피난처로 중남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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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피난처로 중남미 뜬다

입력
2011.11.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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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휩쓸고 있는 금융위기의 피난처로 부각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낮은 실업률과 소비증가, 고성장이 피난처로 각광받는 요인이다. 공공·금융분야의 자산구성이 건전하고 자본확충이 잘 돼있는 것도 강점이다.

실제 중남미 성장속도는 침체에 빠진 유럽이나 다른 선진국들보다 빠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남미가 내년 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미국(1.8%), 유로존(1.1%)보다 훨씬 높다.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소비와 성장이 선순환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실업률은 9월 기준 6.22%로 역대 최저 수준이고, 멕시코의 실업률도 5.4%로 전년 9.6%보다 크게 낮아졌다.

콜롬비아 투자그룹의 앨리스 구티에레스 경제분석가는 “중남미 성장속도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을 벗어나 지역 리스크를 다양화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남미에 급격히 많은 자본을 투자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구티에레스는 “투기성 자본이 한꺼번에 유입될 수 있다”며 “이 점이 중남미를 이머징 마켓으로 부르는 이유”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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