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근처 작은 섬에는 사람이며 집채를 날려 버릴 만한 큰 바람이 분다. 섬 사람들은 그때마다 외눈박이가 줄로 매어 붙잡아 주는 덕을 보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대신 섬 사람은 외눈박이에게 먹을거리를 갖다 바쳐야 하는 노예 신세다. 그림책 <거인이 사는 섬> 은 이들이 제주도 앞바다 용궁 선녀였던 영등할멈의 도움으로 '자유'를 되찾는다는 제주도 설화를 담았다. 우리 전통 이야기에도 거인이 등장한다는 게 새로운 데다, 점묘를 활용한 그림이 또 이채롭다. 한봉지 글ㆍ박준우 그림. 리젬 발행ㆍ6~7세 이상ㆍ1만1,000원. 거인이>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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