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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첫 날/ 윌리엄스 앞에서 우즈 마음 흔들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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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첫 날/ 윌리엄스 앞에서 우즈 마음 흔들렸나

입력
2011.11.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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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팀은 패했지만, '골프황제'타이거 우즈(미국)만큼은 '탱크'최경주(41ㆍSK텔레콤)에게 적수가 되지 못했다.

최경주가 애덤 스콧(호주)과 손잡고 타이거 우즈 조를 완파했다. 최경주와 스콧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장(파71·6,397m)에서 열린 제9회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첫날 포섬(2인1조로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에서 스티브 스트리커와 짝을 이룬 우즈를 무려 7홀 차로 꺾고 세계 연합팀에 유일한 승리를 안겼다. 이날 경기가 더욱 큰 관심을 끈 이유는 우즈의 전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가 현재 스콧의 골프백을 메고 있기 때문. 윌리엄스는 지난 7월 우즈에게 해고당한 뒤 그 동안 독설과 사과를 반복하며 신경전을 벌여 왔다.

접전이 예상됐지만 승부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1홀 차 리드를 잡은 최경주-스콧 조는 5번 홀(파3)과 6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다. 7번 홀(파4)에서는 파세이브에 그쳤지만 우즈-스트리커 조가 보기를 범하면서 4홀 차로 앞서나갔다. 9번 홀에서 두 조는 나란히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렸으나 스콧의 벙커샷은 홀 50㎝에 붙은 반면 우즈의 샷은 홀과 3m 정도 떨어져 희비가 엇갈렸다.

후반 라운드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승부가 결정된 11번 홀과 12번 홀(이상 파4)에서도 스콧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11번 홀에서 7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린 스콧은 12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바짝 붙여 승리의 발판을 놨다. 최경주도 12번 홀에서 2m 거리의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6개 홀을 남기고 최경주-스콧 조가 무려 7홀을 앞서 승부가 일찌감치 결정됐다.

최경주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스콧은 경기 후 "KJ가 경기를 잘 풀어줘 이길 수 있었다"며 최경주에게 공을 돌렸다. 우즈는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8회 대회에서 스트리커와 짝을 이뤄 포섬, 포볼에서 나란히 2승씩 챙겼고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이겨 5전 전승을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 첫날 참패,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체면을 구겼다. 우즈 역시 "워낙 상대가 잘 했고, 그린과 코스가 힘들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한편 첫날 경기에서는 미국이 세계연합팀을 4-2(3승2무1패)로 앞섰다. 이 대회에서는 한 경기를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얻고 진 팀은 점수가 없다. 양용은(39·KB금융그룹)-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조는 헌터 메이헌-데이비드 톰스 조에 6홀 차로 완패를 당했고, 어니 엘스(남아공)-이시카와 료(일본) 조도 버바 왓슨-웹 심슨 조에 2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졌다. 레티프 구센(남아공)-로버트 앨런비(호주)조 역시 미국의 필 미켈슨-짐 퓨릭조에 4홀 차로 패했다. 애런 배들리-제이슨 데이(호주) 조는 미국 대표인 더스틴 존슨-매트 쿠차 조와 비겼다.

대회 이틀째인 18일에는 포볼(2인1조로 각자 공을 친 뒤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6경기가 열린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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