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17일 서울 역삼동 한일건설 본사 등 한일시멘트그룹 계열사 7곳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한일시멘트그룹 대주주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포착해 이날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 자료 일체를 확보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3월 한일시멘트그룹 계열사인 한일건설 오너 일가를 검찰에 고발했다.
허동섭 한일시멘트그룹 회장 일가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국내 건설사의 위기론이 대두됐을 당시 한일건설 주식을 대량 매입한 후 리비아 대형공사 수주를 공시해 주가를 급등시키는 수법으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일건설은 지난해 10월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을 체결하고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태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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