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저소득층 물가 상승폭 고소득층보다 갈수록 더 커진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저소득층 물가 상승폭 고소득층보다 갈수록 더 커진다

입력
2011.11.17 06:04
0 0

저소득층의 물가상승률이 고소득층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저소득층 가구의 지출 비중이 높은 식료품 등 필수재의 물가 변동성이 큰 탓으로, 물가지표에 비해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17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소득계층별 물가지수 차이가 체감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20여년간 물가상승률을 소득계층별로 분석한 결과, 하위 10% 가구(1분위)의 물가상승률이 상위 10% 가구(10분위)에 비해 연 평균 0.2%포인트 더 높았다. 이 기간 소득 1분위 가구의 물가상승률은 총 133.2%에 달한 반면, 10분위 가구는 125.0%에 그쳤다.

특히 최근 들어 소득계층간 물가상승률 격차는 더 벌어졌다. 작년 1년간 소득 1분위의 물가상승률은 3.8%에 달한 반면, 10분위 물가상승률은 2.8%로 1%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보고서는 “저소득층 가구는 필수재 지출이 많고 고소득층은 사치재 지출이 많은 등 품목별 지출 비중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저소득층의 물가지수가 더 크게 변동하는 현상은 식료품을 비롯한 필수재의 물가 변동성이 더 크거나 품목간 대체 가능성이 더 적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저소득층의 물가 상승폭이 더 큰 현상은 물가지수와 체감물가 간 괴리를 가져오고 현재와 같이 경제위기와 물가 상승이 중첩된 시기에 저소득층 생계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저소득층의 표준소비품목을 구성해 생계비 변동을 보다 정확히 측정하는 등 소득 수준별 물가지수 작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