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막말'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홍 대표는 15일 기자들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 "11월 내에 비준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특정 기자에게) 100만원을 주고, 처리하면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의 아구창을 날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물리적 저지를 하더라도 조속히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농담조로 표현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인터넷에서는 홍 대표의 '아구창'(입을 뜻하는 속어)이란 표현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집권당의 대표가 맞는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최근 대학생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과정에서 '이대 계집애들'등의 거친 표현을 썼다가 논란이 되자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사과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이에 홍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기자하고 한 농담도 흠집이 잡히는 세상이 되었다"고 해명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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