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취임식을 통해 다시 한번 온라인 소통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 시장은 16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취임식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올라온 시민들의 글을 읽어주며 즉석에서 답변을 했다.
취임사를 한 뒤 집무실 자리에 앉은 박 시장은 아이패드를 들고 취임식에 대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반응을 확인했다. '텍사스에서도 참석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읽으며 그는 "서울시장 취임식을 전 세계에서 보시는군요"라고 말했다. '가양 6단지 놀이터에 놀러오세요'라는 글에는 "꼭 가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페이스북에 시민 최원순씨가 쓴 "시장님과 이름이 같아요. 제 이름을 널리 빛나게 해주세요'라는 글에는 "제가 그 이름 욕되지 않게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자기한테 불리한 글은 아무리 추천이 많아도 배제했구만'이라는 글을 소개하면서는 "저는 늘 비판에도 열려 있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잘못하는 것도 많이 지적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SNS와 포털사이트 등에서 종일 화제를 모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취임식 생중계 동시 접속이 7만4,000건, 오후까지 다시보기 접속을 합치면 30만건 정도 된다"고 말했다. 취임식 동영상을 올린 서울시 홈페이지에는 수천 건의 댓글이 달렸다. '시장이건 회장이건 취임식 동영상 찾아보긴 처음이네'등 온라인 취임식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열심히 시민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가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등 당부의 글도 많았다. '너무 복지를 강조하다 보면 다른 분야는 소홀히 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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