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에 전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은 1억 1,519만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6,049만대로 점유율 52.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안드로이드폰의 점유율은 2배 이상 늘어났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의 기여가 절대적이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2,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노키아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서며 안드로이드 진영의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1위를 달렸던 노키아의 심비안 OS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1,950만대로 16.9%에 머물며 2위로주저앉았다. 애플의 iOS를 탑재한 아이폰은 1,730만대가 팔려 15%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아이폰은 판매량이 21% 증가했지만 2분기 보다는 300만대 줄었다. 가트너는 소비자들이 아이폰4S를 기다리며 구입을 미뤘기 때문으로 보고, 아이폰4S의 첫 주 예약판매 실적이 좋아 4분기에는 애플의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OS는 판매량이 1,270만대로, 역대 최저 시장점유율인 11%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바다 OS는 248만대로 점유율 2.2%를 나타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모바일OS인 윈도폰은 170만대 판매로 1.5%에 머물렀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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