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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대 연구팀 "부모가 편애하는 자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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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대 연구팀 "부모가 편애하는 자식 있다"

입력
2011.11.1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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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자식들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똑같다는 뜻의 이 말은 거짓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시사주간 타임은 미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UC데이비스)의 연구진을 인용,부모가 자녀들 중 한 명에게 유독 애정을 쏟아 붓는 것은 모든 가정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3년간 약 400쌍의 부모와 그들의 자녀를 방문 조사한 결과 "어머니의 65%, 아버지의 70%가 자녀들 중 한 명을 편애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타임은 "조사된 수치는 부모들이 스스로 밝힌 것만을 토대로 한 것"이라며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에 대한 편애를 숨기거나 자각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치는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사에 따르면 아버지는 막내 딸을, 어머니는 장남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또 자녀의 외모, 지능, 태어난 순서 등도 선호도에 영향을 미쳤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부모의 편애는 자녀가 건강하거나 맏이이거나 연약한 막내일 때 심했다. 여기에는 대를 이으려는 본능적 욕구와 경제ㆍ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몸이 크고 건강한 자녀는 가족의 유전자를 성공적으로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랑 받는다. 동물의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우이다. 첫 자녀는 경제적 지원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 몸이 약한 자녀는 심리적으로 부모의 동정심을 자극한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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