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즈의 해외판인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15일 '한국의 안철수 열풍은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정부의 기득권 옹호 경향에 대한 분노가 커진 상황에서 그가 강조한 참여와 원칙, 상식 등이 젊은 층의 공감을 얻은 결과'라고 보도했다.
IHT는 '안철수 현상'을 분석한 이 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 원장의 공개 지지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에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IHT는 '안 원장이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음에도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기성 정당들에 대한 환멸을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안 원장이 지분 1,500억원 상당을 사회 환원키로 한 결정을 소개하면서 '불법으로 자녀들에게 부를 승계하는 재계 엘리트들과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안 원장의 가치관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엘리트주의와 대척점에 있다'면서'이 회장이 혼자 1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인재를 강조한 데 대해 안 원장은 1만명을 먹여 살리면서 다른 이로부터 그 이상을 빼간다면 사회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응수한 언론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아울러 신문은 안 원장이 정계에 정식으로 뛰어들 경우 지금 누리는 신비감 등이 증발할 것이라는 '안철수 거품론'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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