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사태 당시 희망버스 기획자인 시인 송경동씨가 15일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법원은 지난 7월26일 송씨에 대해 집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송씨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안전하게 크레인에서 내려왔고 한진중 문제가 노사 합의로 원만하게 끝난 만큼 당당하게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송씨는 이날 오후 4시쯤 부산에 도착한 뒤 사하구 OK.오병원을 찾아 입원 중인 김 위원 등을 만난 후 경찰서로 출두했다.
경찰 관계자는 "면밀히 조사한 후 송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경이 김 위원 등 크레인 농성자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돼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경찰이 송씨에 대해서도 영장 청구를 강행할지는 미지수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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